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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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26-08-12

이석증부터 중추성 질환까지, 맞춤형 치료와 통합적 관리 필요

어지럼증은 얼마나 흔한가요?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입니다.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약 15~20%가 1년 동안 어지럼증을 경험하며,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주위가 돌거나 움직이는 듯 느끼는 ‘전정성 현훈’의 평생 유병률도 약 7.4%로 보고됩니다.
그러나 환자마다 표현은 매우 다양합니다. 주변이나 자신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뿐 아니라, 몸이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걸을 때 휘청거림, 머리가 멍하거나 쓰러질 듯한 느낌도 모두 어지럼증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의 대부분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말초전정질환에서 비롯되지만, 일부는 뇌졸중을 비롯한 중추신경계 질환의 첫 증상일 수 있습니다. 실제 국내 연구에서는 뚜렷한 국소 신경학적 이상 없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1,239명 중 4.5%에서 급성 뇌졸중이 확인되었고, 그중 상당수가 소뇌를 침범했습니다. 따라서 ‘어지럼증은 흔하니까 괜찮겠지’라고 넘기기보다, 증상의 발생 양상과 동반 증상을 세심하게 살펴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지럼증은 왜 생길까요?
어지럼증은 하나의 질환명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흔한 원인으로는 머리 위치를 바꿀 때 짧고 강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생기는 이석증(양성돌발성두위현훈),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수일간 지속되는 전정신경염, 청력 저하와 이명·귀 먹먹함이 반복되는 메니에르병, 두통이 없을 때에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전정편두통 등이 있습니다.
반면 소뇌나 뇌간의 뇌경색·뇌출혈, 뇌종양, 염증성 또는 퇴행성 뇌질환과 같은 중추성 원인도 반드시 감별해야 합니다. 특히 파킨슨증이나 소뇌실조증에서는 보행 불안정과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부정맥이나 기립성저혈압 같은 심혈관질환, 빈혈, 저혈당, 전해질 이상, 갑상선질환, 약물 부작용, 불안 및 수면장애 등 전정기관 밖의 문제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함께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경우, 혼자 서거나 걷기 어려운 경우, 새롭게 심한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뇌졸중 가능성을 고려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어지럼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진단의 출발점은 증상의 양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언제 시작되었는지, 한 번 발생하면 얼마나 지속되는지, 머리 움직임이나 자세 변화로 유발되는지, 청력 변화·두통·복시·보행장애가 동반되는지를 확인합니다. 이후 안구운동, 균형과 보행, 소뇌기능, 감각 및 근력 등을 포함한 신경학적 진찰을 시행합니다.
-비디오안진검사(VNG)는 눈의 움직임과 안진을 기록하여 말초전정계와 중추신경계 이상을 감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필요에 따라 두부충동검사(vHIT), 온도안진검사, 전정유발근전위검사(VEMP), 청력검사 등을 함께 시행하여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이나 다른 뇌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뇌 MRI와 뇌혈관 MRA 등의 영상검사가 필요합니다. 병력과 진찰 결과에 따라 적절한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에 맞춘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석증은 떨어져 나온 이석을 제자리로 이동시키는 이석정복술이 주된 치료이며, 전정신경염에서는 급성기 증상 조절 후 전정재활운동을 통해 균형기능의 회복을 돕습니다. 메니에르병이나 전정편두통은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재발을 줄이기 위한 예방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 파킨슨증, 소뇌질환, 대사질환이 원인이라면 각각의 질환에 맞는 치료를 신속히 시작해야 합니다.
심한 구역과 회전감을 줄이는 전정억제제는 급성기에 도움이 되지만, 일부 환자에서 장기간 사용하면 뇌의 전정보상과 회복을 늦출 수 있어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움직임에 대한 불안이 커진 경우에는 약물치료뿐 아니라 전정재활, 수면 및 불안 관리 등을 함께 시행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예방과 재발 감소를 위해서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부정맥 등 기저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금연과 절주,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와 수분 섭취를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낙상 위험이 없다면 걷기와 균형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의 발생 시간과 지속시간, 유발 자세 및 동반 증상을 기록해 두면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유용합니다.
이대서울병원 뇌신경센터는?
이대서울병원 뇌신경센터는 어지럼증과 복시를 비롯하여 뇌졸중, 파킨슨병과 떨림·보행장애 등의 운동장애, 치매를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뇌전증, 두통, 수면질환,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 대해 세부 분야별 전문 진료를 제공합니다. 어지럼증은 귀의 전정기관부터 눈운동을 조절하는 뇌간과 소뇌, 보행과 균형을 담당하는 신경계, 심혈관 및 대사 상태까지 여러 영역을 함께 살펴야 하는 증상입니다.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진찰을 바탕으로 비디오안진검사 등 전정기능검사와 뇌 MRI·MRA를 포함한 영상검사를 환자별로 선별하여 시행하고, 관련 진료과와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 진단부터 약물치료, 전정재활 및 장기적인 질환 관리까지 환자 중심의 통합 진료를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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