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영유아기 발달지연 및 신경발달장애 안내
영유아기는 아이의 전 생애 건강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시기로, 이 시기의 발달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늦어지는 경우 ‘발달지연(Developmental Delay)’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달지연은 단순히 ‘느린 아이’로 치부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신경발달장애(Neurodevelopmental Disorders)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며, 조기 발견과 개입이 아이의 장기적 발달 경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발달지연과 신경발달장애란?
발달지연(Developmental Delay)은 해당 연령에서 기대되는 발달을 제때 이루지 못한 상태로, 대운동, 미세운동, 인지, 언어, 사회성 등 주요 발달 영역에서 한가지 또는 여러 영역에서 또래보다 발달이 늦는 경우를 말합니다. 발달지연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개입을 통해 또래의 발달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 발달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두 가지 이상 영역에서 지연이 있을 때는 ‘전반적 발달지연’으로 진단하며, 이 경우 조기 평가와 개입이 더욱 중요합니다.
신경발달장애(Neurodevelopmental Disorders)는 뇌의 발달 과정에서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발달의 어려움이 나타나는 질환군을 말합니다. 단순히 발달이 늦는 것이 아니라, DSM-5 진단기준에 따라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의사소통장애, 특정학습장애, 운동장애(발달성 협응장애, 틱장애 등)를 포함합니다. 대부분 영유아기 또는 아동기에 발현하며, 조기 선별과 치료적 개입이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국가 영유아 건강검진과 조기 선별
우리나라는 생후 14개월부터 71개월까지 총 7회에 걸쳐 국가 영유아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K-DST(한국형 영유아 발달선별검사)를 활용하여 주요 발달 영역(언어, 인지, 사회성, 운동 등) 평가하고, 대근육운동, 소근육운동, 인지, 언어, 사회성, 자조 등 5~6개 영역을 평가하여 발달이상 여부를 선별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정밀평가’ 또는 ‘심화평가’를 권고받게 되며, 발달지연 및 신경발달장애를 조기에 포착하고 개입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신경발달장애, 소아청소년과 신경분과 전문의 평가 및 다학제 치료
영유아 건강검진 선별검사에서 이상이 의심되는 영유아는 ‘정밀평가’ 또는 ‘심화평가 권고’를 받게 되고, 소아청소년과 신경분과 전문의가 정밀평가를 통해 신경발달장애 여부를 진단합니다. 정밀평가에서 신경발달장애가 의심되거나 진단되는 경우, 유전학적 검사, 대사 검사, 뇌 MRI, 뇌파(EEG) 등으로 원인 질환을 진단를 위한 원인정밀평가를 시행하여 기저 질환이나 구조적 이상 등 원인 질환을 정확히 진단합니다. 신경발달장애는 대체로 만성적이고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며, 조기 개입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장애의 정도는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경발달장애로 진단된 경우에는 발달장애와 동반된 문제에 따라 소아신경과 전문의가 발급 가능한 지적장애, 언어장애, 뇌병변장애, 지체장애, 뇌전증장애 등에 대한 적절한 장애진단서 발급을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장기적인 의료적·사회적 지원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대서울병원의 발달장애, 신경발달장에 치료는?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는 국가 지정 영유아 발달정밀검사 의료기관으로서, 발달지연 및 신경발달장애에 대한 소아신경분과 전문의의 전문적 평가, 치료 계획 수립 및 관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발달을 전문으로 하는 소아청소년과 신경분과 전문의가 의뢰된 환아들의 심층 병력청취, 신체 및 신경학적 진찰, 표준화된 검사도구(베일리발달검사, 웩슬러 지능검사, 언어평가, 사회성 평가 등)를 활용하여 정밀평가를 시행합니다. 특히 신경발달장애는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가 아직 많지만, 이대서울병원에서는 유전체 이상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 접근을 통해 그동안 미진단 영역에 있던 다양한 증후군 등의 정확한 원인 규명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단된 유전질환에 대해서는 유전상담 및 가족 지원과 함께 (극)희귀질환 산정특례 등록을 지원하여, 환아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 경감을 위해 적극 돕고 있습니다.
진단 이후에는 아이의 특성과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며, 동반된 문제에 따라 소아내분비과, 소아심장과, 소아신장과, 소아이비인후과, 소아재활의학과 등 관련 전문 분과와 긴밀히 협력하여 통합적인 진료가 가능합니다. 대서울병원에서는 아이의 특성과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언어치료, 인지치료, 감각통합치료, 심리치료 등) 계획을 수립해 본원에서 직접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 지역 내 전문 치료기관과 긴밀히 연계하여 포괄적이고 지속적 발달지원 및 장기 지속적인 관리를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개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신생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 대해 분야별 전문의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발전과 진료 수준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분비질환, 혈액·종양질환, 신장질환, 감염·면역질환, 신생아질환, 신경질환, 심혈관질환, 호흡기·알레르기질환 등 소아청소년기 주요 질환에 대해 세분화된 전문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분야 간 긴밀한 협진을 통해 복합질환 환아에 대한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관리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 발달, 희귀질환 만성질환 등 전문적 평가와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환아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하며, 진료 이후에도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환아의 장기적 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차곤 교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