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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조기 발견 어려운 ‘췌장암’ 환자 맞춤형 치료가 중요”
  • 등록일 : 2025-04-07



췌장암이란?

췌장암은 췌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대부분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며, 증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복통이나 체중 감소처럼 흔하고 모호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 결과 많은 환자들이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을 받게 되고,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도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예후 또한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밀한 진단과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 전략입니다.

췌장암, 어떤 검사가 필요할까?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일반적인 검사만으로는 이상 소견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조기 발견이 핵심인 췌장암의 특성상, 보다 정밀하고 복합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영상 검사인 복부 초음파는 췌장 주변 구조, 담관 확장 여부, 간 전이 등을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간단하고 비침습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장내 가스나 체형 등의 외부 요인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보다 정밀한 영상검사로는 CT(전산화 단층촬영)가 있으며, 이는 췌장암 진단과 병기 평가에 가장 널리 활용됩니다. 종양의 크기, 주변 혈관 침범 여부, 전이 유무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CT로 평가가 제한될 시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보다 정밀한 관찰도 가능합니다.

내시경 초음파(EUS)는 위나 십이지장 내에 내시경을 삽입한 뒤 초음파로 췌장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검사로, 췌장암을 보다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필요 시 조직검사 (세침흡인)를 함께 시행할 수 있어 진단 정확도를 더욱 높여줍니다.

ERCP(내시경 역행 담췌관조영술)는 주로 황달이 동반된 환자에서 시행되며, 담즙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스텐트 삽입과 같은 치료적 목적뿐 아니라, 선택적으로 유두부, 담관이나 췌관 병변에 대한 조직검사 또는 세포진검사를 위한 진단적 목적으로도 활용됩니다.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은 암세포의 대사 활동을 이용해 원격 전이나 재발 여부를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특히 병기 결정이나 치료 반응 평가에 유용하며, CT나 MRI로 애매한 병변의 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췌장암의 진단에는 다양한 영상 및 내시경 검사가 동원되며, 이들을 조합해 병기를 평가하고 가장 적절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게 됩니다.

췌장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췌장암 치료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입니다. 그러나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고, 주요 혈관을 침범하지 않아야 수술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수술의 조건은 엄격하며, 실제로 이 기준을 충족하는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항암 화학요법이 중요한 치료 대안이 됩니다. 과거에는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낮아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여러 약제를 조합한 치료법들이 개발되면서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술 전에 항암 치료를 시행해 종양 크기를 줄이고, 이후 절제가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접근도 일부 환자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항암제와 병행하여 국소 병변의 성장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국소 병변에 기인한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조요법으로 적용하여 삶의 질을 개선해볼 수 있습니다.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도,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치료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담관이 막혀 황달이 발생한 경우에는 ERCP를 통해 스텐트를 삽입해 담즙의 흐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진통제, 복강 신경총 차단술, 방사선 치료를 통해 증상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개인별 상황에 맞춘 다양한 진단 및 치료 옵션과 맞춤형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췌장암이 의심되거나 이미 진단 및 치료 중인 분들께도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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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는 상부위장관질환, 하부위장관질환, 췌장담도질환, 간질환의 총 네 개의 세부 전공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화기질환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질환 특성에 맞춘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세부 분야의 전문의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진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정밀 진단, 치료 내시경, 암 및 종양에 대한 국소 치료, 항암 치료, 장기 이식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