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하루에도 수십 리터의 체액을 생성하고 회수합니다. 혈관을 따라 흐르는 피 외에도, ‘림프’라는 이름의 조용한 체액이 몸 구석구석을 순찰하며 노폐물과 면역 세포를 나릅니다. 마치 도시의 하수도처럼, 림프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없으면 곧바로 문제가 생깁니다.

이 ‘배수 시스템’이 고장 나거나 막히면, 림프액이 피부 아래에 고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단순히 붓는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단단해지고 무거워지며, 감염이나 통증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림프 순환 장애로 인해 팔이나 다리, 몸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르는 상태, 그게 바로 림프부종입니다. 림프부종은 암 수술 후 림프절이 제거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 흔히 발생하지만, 선천적인 림프관 이상이나 외상, 감염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이 굳고 염증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단순한 부기”와는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림프부종은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막고, 통증과 불편을 줄이며, 삶의 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

림프부종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림프부종의 치료는 대개 재활의학적 접근 (압박요법, 마사지, 운동)이 우선시행되며, 증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대서울병원성형외과에서는 림프 순환을 복원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미세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LVA (림프관-정맥 문합술): 막힌 림프관을 작은 정맥과 연결하여 림프액이 빠져나갈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 줍니다.
• LVNA (림프절-정맥 문합술): 림프관이 막힌 하지 림프부종 환자에서, 림프절을 정맥과 직접 연결해 림프액의 배출 경로를 확보하는 수술입니다.
• 림프절 이식술: 기능을 상실한 부위에 다른 부위의 림프절을 이식해 순환을 복원합니다.
• Biobridge 삽입술: 인공 매개체를 삽입해 림프 흐름을 유도하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수술의 공통된 목적은 림프액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막힌 림프를 어떻게든 심장 쪽으로 “빼내주는 새로운 길”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즉, 막힌 배수구를 우회하거나, 새로운 배수 경로를 개설하고, 필요한경우엔 배수구 자체를 이식해오는 접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림프 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재활 치료와 생활 관리가 병행 되어야하며, 적절한 압박요법, 주기적인 림프 순환 운동, 감염 예방 교육 등을 통해 수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대개 수술 직후에는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림프부종은 완치보다는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인 만큼, 치료 전후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의료진의 추적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대서울병원 성형외과 소개

이대서울병원 성형외과는 림프부종 미세수술, 말초신경재건, 수부 및 안면외상 수술, 하지와 유방재건 등 고난도 수술 분야를 폭넓게 아우르는 진료과입니다. 현재 총 3명의 전문의가 협진 체계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고유의 임상 전문 영역에서 진료와 수술을 담당하고 있으며, 정밀한 미세수술 기술을 기반으로 기능 회복과 재건에 중점을 둔 진료를 지향하고있습니다. 또한 이대서울병원 성형외과는 기초 실험부터 의료 정책, 법제,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융합적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임상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학문적으로 확장하고 해석하며, 치료와연구가 조화를 이루는 성형외과 진료를 실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대서울병원 성형외과 강대훈 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