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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대동맥에도 염증이 생겨요?” 대동맥염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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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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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방영한 드라마에서 의사인 여주인공의 어머니가 목, 상지의 통증, 저림, 두통 등으로 원인을 찾지 못하던 중 결국 비감염성 대동맥염의 한 종류인 거대세포동맥염으로 진단을 하고 면역억제제인 스테로이드 치료를 통해 병을 호전시키는 장면이 나왔다. 많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의료인들 조차 “대동맥염”이라는 진단명을 처음 들어 봤다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

대동맥에 염증이 생긴다고?

우리는 지난 팬데믹을 겪어오면서 염증이란 단어를 수도 없이 들어왔다. 폐에 생기면 폐렴, 골수에 생기면 골수염, 장에 생기면 장염 등등 우리 신체 기관에는 어디든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동맥염은 여전히 낯설고 생소한 질환임에는 틀림이 없다.

대동맥염은 대동맥 벽에 발생한 모든 염증을 포괄하는 병리학적 용어이다. 염증이 생긴 혈관벽은 염증성 백혈구의 존재를 특징으로 하며 종종 혈관벽 손상으로 조직 허혈 및 혈관 완전성 상실, 심한 경우 파열 또는 박리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병원성 기전과 관련하여, 대동맥염은 병원체에 대한 직접적인 염증 반응 (감염성)에 의해 유발되는 것과 혈관벽의 면역학적 매개 염증에 의해 유발되는 것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표1]. 대동맥염은 또한 단독으로 발생하거나(즉, 관련된 류마티스 또는 감염성 질환이 없음) 특발성 후복막 섬유증 또는 염증이 있는 복부 대동맥류를 동반할 수 있다.

감염성 대동맥염

비감염성 대동맥염

세균성

대혈관 혈관염

포도상구균

타카야수 동맥염

연쇄상구균

거대세포 동맥염

살모넬라

소혈관 혈관염

대장균

현미경적 다발혈관염

매독균

육아종증 with 다발혈관염

결핵균

여러 혈관 혈관염

바이러스성

베쳇병

에이즈 (HIV)

코건 증후군

B형 간염

단일장기 혈관염

C형 간염

특발성 대동맥염

헤르페스

전신질환 관련 혈관염

진균성

류마티스 관절염

칸디다

유육종증

아스퍼길루스

강직성 척추염

크립토코쿠스

재발성 다발연골염

전신 홍반 루푸스

[표1] 대동맥염의 원인에 따른 분류

대동맥염의 증상은 굉장히 다양하며 때때로 무증상인 경우도 있다. 비감염성 대동맥염의 증상은 전신염증에 의한 발열, 피로감, 권태감과 같은 전신 증상과 국소 침범 및 대동맥 분지 개구부 협착 또는 말초 색전증으로 인한 허혈의 징후 등이 있다. 대동맥 침범의 위치에 따라 일과성 허혈 발작이 발생될 수 있다 (뇌졸중; 협심증; 심근 경색증; 신장, 비장 또는 장간막 동맥의 폐쇄성 질환; 및 말초 동맥 폐쇄성 질환). 근위 대동맥이 침범된 경우 급성 울혈성 심부전 증상을 동반한 대동맥 판막 역류가 나타날 수 있다. 한편, 감염성 대동맥염의 임상 양상은 비특이적이다. 일반적으로, 요통 또는 복통, 열 및 양성 혈액 배양을 나타내고, 퇴행성 손상이 진행된 대동맥 벽이 있는 노인 또는 면역 저하 환자에서 이 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대동맥염의 치료는 대동맥염이 감염에 의한 것인지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것인지에 따라 달라지며 질병의 진행을 막고 합병증을 예방 및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동맥염 치료의 필수적인 부분은 관련 심폐 동반 질환의 관리와 심혈관 위험 요인의 교정이다. 감염성 대동맥염은 다학제간 평가 및 치료가 필요하며 의심되는 즉시 광범위 항생제 (적어도 6-12주)를 사용해야 한다. 한편, 비감염성 대동맥염에서 사용하는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치료에 따르는 만성 염증은 죽상경화증을 촉진하고 심혈관 이환율과 관련된 일부 전통적인 위험 요소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혈관 합병증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대동맥염은 류마티스 질환, 감염학 및 조직병리학, 영상의학, 핵의학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개흉/개복 대동맥 수술 및 혈관내 시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포함하여 다학제간 접근이 필요한 매우 다양한 임상 증상 및 병인을 가진 심각한 혈관 질환이다. 심혈관 질환, 복합상병, 면역억제제 사용, 최신 혈관 및 혈관내 수술 기술의 사용 확대와 관련된 고령화 인구의 전반적인 증가로 인해 대동맥염의 신속 정확한 진단을 위한 의심을 놓아서는 안 된다.

대동맥염의 치료에 있어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대동맥염은 내과학, 영상의학, 핵의학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개흉/개복 대동맥 수술 및 혈관내 시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포함하여 다학제간 접근이 필요한 매우 다양한 임상 증상 및 병인을 가진 심각한 혈관 질환입니다. 우리 병원은 세계 최초의 대동맥혈관 병원입니다. 24시간 365일 전원 가능하며, 수술 및 시술도 언제든 가능합니다. 우리 병원은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김명수 이대대동맥혈관병원 교수는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교 의학석사를 수료했다. 영남대학교병원 흉부외과에서 전공의 및 전임의 과정을 마친 뒤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진료교수를 거쳐 현재 이대서울병원 대동맥혈관병원에서 임상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진료 분야는 대동맥질환 (대동맥박리증, 대동맥류), 대동맥판막질환 (판막협착증, 판막역류증), 말판증후군 및 유전성 대동맥질환 클리닉말초혈관질환 (말초동맥협착증, 심부정맥 혈전증 및 폐동맥 색전증, 하지정맥류), 하이브리드 수술 및 스텐트 그래프트 삽입술 (TEVAR, EVAR),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TAVI), 투석혈관(동정맥루) 수술 및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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