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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손목 터널, 요골 터널, 척골 터널? 터널 증후군이 이렇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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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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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신경병증이란? 

압박신경병증은 목에서부터 시작하는 말초 신경의 주행을 따라 어느 한 곳이나 여러 부위에서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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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압박으로 인해 특정 부위가 무감각해지거나 근력이 저하되는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압박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째, 출혈이나 붓기를 동반한 부상이나 골절등의 외상 이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근막은 근육과 힘줄을 덮는 지방층 아래의 구조인데, 근막이나 힘줄의 두꺼워진 가장자리가 신경을 압박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비정상적으로 위치한 근육도 신경의 압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연조직 종괴 또는 낭종이 신경 압박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경 압박의 유형

팔로 지나가는 모든 신경들은 목부터 시작하여 팔꿈치, 전완부, 손목 등 여러 부위에서 압박을 받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경은 하나 이상의 영역에서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여러 신경이 같이 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교적 흔한 질환은 아래와 같습니다.


손목의 척골 신경 압박

일반적으로 손의 새끼손가락 쪽에서 무감각과 따끔거림을 유발합니다. 손의 뒷면은 일반적으로 정상입니다. 심한 경우 손과 악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지와 작은 손가락 끝을 구부리는 기능이 남아 있습니다. 


팔꿈치의 척골 신경 압박(주관 터널 증후군)

손목에서 척골신경 압박과 동일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새끼손가락 쪽 손등의 무감각도 나타납니다. 팔꿈치 안쪽 부분에도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손과 악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전완부 또는 손목의 요골 신경 압박

요골 신경의 후 골간 신경이라고 하는 운동신경의 근위부 압박을 요골터널증후군 이라고 합니다. 이 상태는 팔뚝 뒤쪽에 통증이나 모호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손목이나 손가락을 펴면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신경 전도, 근전도 검사에서 정상일 수 있으므로 진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테니스 엘보(외측 상과염)과 통증 부위가 비슷하여 잘못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목의 정중 신경 압박(손목 터널 증후군)

엄지, 검지 및 중지에 무감각 및 저림이 발생합니다. 다른 손가락과 심지어 손 전체가 때때로 저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테스트했을 때 작은 손가락은 정상적인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엄지 손가락의 근력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른 신경의 압박병증과 같이 증상은 밤에 더 심해집니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손목이 구부러진 자세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팔꿈치의 정중 신경 압박

무감각이나 저림 증상은 수근관 증후군과 유사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엄지손가락 근처의 손바닥에 추가적인 무감각이 있습니다. 때때로 검지와 중지를 구부릴 때 힘이 빠지고 엄지손가락 끝을 구부릴 때 힘이 약해집니다.



흉곽 출구 증후군

쇄골과 첫 번째 갈비뼈(흉곽출구) 사이의 공간에 있는 혈관이나 신경이 압박될 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어깨와 목의 통증과 손가락의 마비를 유발할 수 있고, 두통, 안면통, 견갑골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목과 어깨를 앞으로 굽힐 때 증상이 악화되고 평소에 팔이 무겁고 피곤하며 약해진 느낌을 받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손을 쓸 때에 불편한 느낌을 받게 된다면 흉곽 출구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압박신경병증, 진단은 어떻게 내리나요? 

주치의는 환자분이 느끼는 증상과 현재 앓고 있는 질환(당뇨, 갑상선 질환 등)이 있는 지를 묻게 됩니다. 신체 검사를 통하여 신경의 문제를 확인하고, 압박되는 위치를 찾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근전도검사(EMG, Electromyography)나 신경 전도 검사(NCS, Nerve Conduction Study)를 시행하여 근육과 신경의 상태를 진단하며, MRI를 통하여 종괴로 인한 신경 압박 가능성을 찾습니다.


압박신경병증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초기 치료는 증상을 일으키는 활동을 피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관터널 증후군의 경우 팔꿈치 밑에 수건이나 베개를 대거나, 잠을 자는 동안 팔이 눌리거나 굽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목을 대기도 합니다. 팔꿈치에 기대는 것을 피하는 등 신경에 무리한 압력을 가하지 않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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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심하거나 완화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하여 증상 완화를 시도합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가 실패한다면, 신경에 가해진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수술적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수술은 압박 받고 있는 신경 주위를 풀어내는 수술이며, 적절한 시기에 수술한다면 완전한 증상 회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간혹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는 수술 후에도 증상이 잔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완전한 회복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신경의 압박이 오랫동안 진행되면 신경 손상이 심하여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상 신경의 80퍼센트 이상이 손상되면 근력 저하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때 시간이 경과되면 급격한 기능의 저하가 발생하여 치료를 해도 듣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치료 방법이요? 

압박된 신경을 풀어내는 수술 외에도 신경의 재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신경 이전술의 방법이 최근 도입되어 널리 시행 되고 있습니다. 다만, 신경 이전술은 신경손상 후 6개월~1년 이내에 가능한 수술로, 적절한 시기에 진료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김지섭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전임의, 국제성모병원을 거쳐 현재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에서 수부 및 미세 재건 수술을 전문분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세수술을 통한 말초 신경의 재건 분야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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